게임일기

플랫폼 : 스마트폰 게임 (가격 : 플레이스토어 기준 5500원)

 

수작.

잔혹동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에 그로테스크한 일러스트와 피튀기는 장면 등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가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쯔꾸르 게임이라도 상관 없다.

- 피가 튀기는 등 이런 장면을 싫어하지 않는다.

- 여러 가지 숨겨진 요소(이스터 에그, 보물상자 등)를 발견하는 데 재미를 느낀다.

- 턴제 전략 게임을 선호한다.

- 각 히로인들과 호감도를 쌓거나 상호작용 하는 시스템을 좋아한다.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쯔꾸르 게임에 거부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쯔꾸르 게임 답지 않은 UI와 게임성으로 이 부분은 참고 해볼만함)

- 잔인한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 월드맵이 없기 때문에 길을 헤멜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맵이 복잡한 게임을 싫어한다.

- 한 명의 남주 주위에 히로인들이 모이는 하렘물을 싫어한다.

- 스토리, 캐릭터의 매력 등에 관심이 없고 게임성만 좋으면 땡이다.

 

 

 

난이도는 본인이 게임을 얼마나 열심히 했냐에 따라 갈린다.

스킬 강화(액티브 스킬 강화)와 한계 돌파(패시브 스킬 강화) 시스템이 있다.

스킬 강화가 중요한 이유는 공격력만 올라갈 뿐만 아니라 쿨타임이 줄어들고 공격 타수와 상태이상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만 잘 올려서 가면 보스를 제외한 모든 몹은 매우 쉽게 잡힌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강화 재료를 상점에서 팔기 때문에 재료 모은다고 몬스터를 잡으러 다닐 필요가 없다.

그리고 후반부에 돌입하면 돈도 엄청 남기 때문에 무기도 풀강풀템 맞춰주면 난이도는 더더욱 낮아진다.

귀찮다고 스킬 강화를 안 하면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단, 숨겨진 요소를 찾는 건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을 것 같다.

이미 지난 맵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던가, 맵 구석에 숨겨져 있다던가, 백설과라는 아이템을 먹어야 하는 트릭이 있다던가 하기 때문에 공략을 보는 것 없이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은 쯔꾸르 게임인 걸 감안하면 정말 깔끔하다.

다만 아쉬운 점 몇가지가 있는데

1. 상점에서 구분선 ========== 이런 게 999,999원이다. 즉, 돈만 많으면 살 수 있다. 하지만 구매해도 아무런 효과 없는 템일 뿐.

2. 재료 교환을 원하는 갯수만큼 할 수가 없다. 1개/10개/50개의 선택지만이 존재할 뿐이다.

3. 드랍 아이템 중 재료 주머니 같은 게 나온다. 아이템을 사용하면 아이템창에 계속 머물러서 다른 아이템을 빠르게 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캐릭터 정보창으로 넘어가버린다.

 

 

 

스토리는 초반엔 약간 난잡하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진행하다보면 빠져들게 된다.

각 히로인 캐릭터마다 스토리가 존재하는데 그에 맞춰 나오는 일러스트가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서부터 스포)

 

 

캐릭터는 동화 신데렐라, 양치기소년, 백설공주, 빨간망토, 아기돼지삼형제, 성냥팔이소녀, 빨간구두를 모티브로 한 것들이다. 각 캐릭터마다 매력이 있어서 누가 더 좋다 이런 건 있어도 싫다는 캐릭터는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올가, 바뇨르 스토리가 좋았다.

 

 

 

모든 캐릭터의 호감도를 다 채우고 세계의 색 찾기를 끝내면 각 캐릭터마다의 엔딩을 볼 수 있다. (노말 엔딩)

기억을 되찾지 못한 채 각 캐릭터와 결혼한 해피 엔딩이다.

 

백설과를 12번 먹으면 세네렌톨라의 형상이 바뀌고, 세네렌톨라에게 말을 걸어 첫번째 선택지를 고르면(마지막 세계의 색을 찾는다) 마왕 엔딩을 볼 수 있다.

그러면 게임 내 세계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된다. 주인공=마왕이고 세네렌톨라는 주인공이 마왕인 시절 사랑했던 여인인 엘라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인형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이다. 더 충격을 받는 것은 플레이어가 이 마왕으로 여태 함께 모험했던 히로인들을 죽이고 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개별 엔딩에서 결혼까지 하는 모습까지 본 플레이어로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백설과를 12번 먹고 세네렌톨라에게 말을 걸어 두번째 선택지를 고르고, 그 후에 마왕이 세네렌톨라의 원래 이름을 묻는다. 이 때 마왕엔딩에서 확인한 엘라의 이름을 입력하면 진엔딩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면 주인공이 구한 히로인들이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세계의 색과 싸우게 된다. (이걸 위해 모든 캐릭터의 스킬 강화는 필수다. 안 하면 못 깬다.) 이후에는 나름 해피엔딩. 마왕 엔딩에 비하면 선녀다.

이 진엔딩은 원래 없던 엔딩이고 나중에 제작진들이 업데이트로 추가한 신엔딩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잘 추가했다고 생각한다. 없었으면 마왕엔딩이 진엔딩이 되는 건데... 히로인이 다 죽는게 진엔딩? 끔찍하다.

 

 

 

 

 

여기서부턴 게임 내 일러스트, 일부 대사 모음

게임 내 메모리 메뉴에서 볼 수 있지만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기 때문에 기록용으로 남긴다.

다수 스포일러 주의

 

1. 캐릭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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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렌톨라
크리스티나
올가
마치
바뇨르
하카티
카렌

 

목욕 타올 일러스트가 없는 건 아쉽다.

 

2. 스토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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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노말 엔딩

하얀 책의 이야기

 

백설의 이야기
양치기의 이야기
성냥팔이의 이야기
빨간 망토의 이야기
이리 인간의 이야기
빨간 구두의 이야기

 

 

각 캐릭터 엔딩

세네렌톨라의 결말
크리스티나의 결말
올가의 결말
마치의 결말
바뇨르의 결말
하카티의 결말
카렌의 결말

 

 

마왕 엔딩

엘라의 과거
하얀 책의 결말

 

 

신엔딩(진엔딩)

나의 바램
세네렌톨라의 바램
모두의 결말

 

3. 전용의상 설명 대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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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기본 잠옷 수영복 목욕 타올
세네렌톨라 "제 복식은 마을의 인형들이 짠 것입니다. 인형들이 만든 물건들은 인간들이 만든 싸구려들과 차원이 다르지요. 과연 가주님은 위대하십니다." "이 잠옷과 관련된 기록이 막 복원되었습니다...언제라도." "수영을 나갈 예정이신가요? 준비를 해두겠습니다." "이 타올은 기록장치에 기록된 내용대로 씻겨 드리는 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즉시 탈의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가 "춥냐고? 남쪽 사람들은 항상 두껍게 껴입고선 우리한테 그렇게 묻더라. 그야 춥긴 하지. 근데 겨울공국 사람들은 남쪽 사람들 보단 추위에 익숙하거든." "동종업자가 야밤에 들이닥치는 걸 경계하지 않고 잠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 "하하, 내가 이런 사치를 누려보네. 잘 봐두라고? 사냥으로 다져진 이 라인을 볼 기회, 흔치 않을걸?" "결혼만 해주면 이 마지막 한 올도 벗어던져 줄 수 있는데~"
크리스티나 "이건 우리나라 기사의 예복이다. 절대 특수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복장이 아니란 말이다!" "이 나이 먹고도 밤새는 걸 못하느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왜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 하지?" "수영복은 좋아하지 않아. ..노출 때문만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수영이 가능한 건 실온의 실내수영장에서 뿐이다. 그리고 그건 대체로..사치지." "사교의 장은 싫어하는 편이지만, 온천에서의 사교는 나쁘지 않아. ..딱히 상대가 너라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하카티 "내 옷? 원래는 좀 더 몸을 만히 가렸는데 다 찢어졌어." "세네렌톨라가 준 이걸 입고 자니까 너무 좋았어! 푹신푹신하고, 좋은 냄새도 나!" "수영하는데 왜 입어야 해?" "목욕하는데 왜 입어야 해?"
바뇨르 "이 망토? 늑순이가 만들어줬어. 이리면서 손재주도 좋아." "이 잠옷? 언니 토끼야. 늑순이가 만들어줬어. 늑순이 잠옷은 엄마 토끼. 프레이냐 잠옷은 동생 토끼야."
"내가 언니 토끼야!"
"물에 들어가서 논다는 건 색다르네.. 깊은 숲에도 개울이 있긴 했지만.. 들어가 놀기에는 너무 차가웠어." "뭘 보는 거야, 샌님? 너 설마 이 아이의 빈약한 몸을 보고.. 욕망을 느끼는 건 아니겠지?"
"비, 빈약하다 하지 마!"
마치 "언젠가 토치우드 웨이트리스 복장도 보여줄게? 껌벅 넘어갈걸?" "평범한 잠옷이라 실망했어? 밤에 내 방으로 와주면 기대하던 걸 보여줄 수도 있는데~?" "수영복이란 거 처음 입어보는데..속옷이랑 다를 게 없네? 무슨 의도로 이런 걸 선물해주신 걸까~?" "흐음, 함께 목욕? 함께 씻고.. 그리고..? 남녀가 나신으로 같은 공간에 있는데 일어날 일은 하나뿐이잖아!"
카렌 "저희 가문은 전통적으로 검정 의상을 선호했습니다. 선량한 공왕을 대신해, 더러운 일은 모두 도맡겠다는.. 이 나라의 어두운 면을 수호하겠다는 다짐이지요." "독살을 걱정하지 않고 잠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이것에 대해서는 몇 번을 감사드려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후후, 시선이 너무나 노골적이십니다, 귀인. 빈약한 몸이라 부끄럽습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이에게 맨살을 보여주는 건 다소.. 긴장되는군요... 잠깐, 그 뜻밖이란 표정은 무엇이신지요? 첩도 일단 소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