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게임/영웅전설: 섬의 궤적

영웅전설: 섬의 궤적 II 클리어

    2021. 11. 30. 11:25

플레이 시작일 : 2021년 11월 8일

플레이 종료일 : 2021년 11월 29일

플레이 타임 : 약 52시간 30분(1회차)

 

노말 난이도 클리어. 섬궤1의 마지막에 크로우와 대립하는 7반을 남겨두고 떠나게 되어서 살았나 죽었나도 모른 채로 진행하게 된 섬궤2. 섬궤1의 엔딩에 비하면 괜찮긴 하지만 엔딩을 위한 엔딩 느낌이 나서 아쉬웠다.

 

7반이 다 모여서 고생 끝에 내전을 끝낸 것까진 좋았는데 왜 7반이 공중폭파 되는지에 대한 묘사가 없어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계속해서 띄워졌다.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생긴 건지 뭔지 사관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다 떠나는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몽환어쩌구 던전도 더 진행할 내용이 없는데 억지로 만들어낸 느낌이 강했다. 앞서 말한 엔딩을 위한 엔딩이라는 거다. 7반이 서로 헤어지는 걸 아쉬워하는 걸 묘사하기 위한 장치일 뿐, 스토리 상으로 이미 끝나고 후일담이기 때문에 플탐을 억지로 늘린 느낌이 강했다.

 

 

또, 크로우에 대한 서사를 강조하기 위하여 섬궤1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크로우를 포함한 나머지들을 너무 포장해주려고 했다는 점에서 좋게 봐줄 수 없다. 어찌되었든 크로우는 제국 재상을 죽인(?) 사람인데 다시 7반으로 돌아와라 크로우! 이 지랄하고 있으니. 뭐 7반이 내전을 끝내면 살인이 없던 일이 되나? 린과 크로우 사이에 그렇게 강한 유대가 있던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그냥 같은 7반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크로우를 감싸주는 것 같아서 더더욱 싫었다.

 

 

너무 악평만 썼는데 좋은 점을 쓰자면 7반을 포함한 사관학교 학생을 한 명 한 명 모아가는 서사가 괜찮았고 커레이저스로 이동이 편했던 게 엄청난 장점이었다.

 

전투는 궤적 시리즈 역사가 알려주듯 초반엔 어렵고 후반엔 너무 쉽다. 최종 보스도 턴 끌어오기만 잘 하면 로스트아츠-S클-교대 후 아츠-S클 반복이라 순식간에 끝났다. 오히려 1장에서 엽병단 2명 상대할 때가 제일 어려웠다.

그래도 섬궤1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로스트아츠나 오버라이즈를 넣은 건 칭찬할만하다.

 

근데 또 아쉬운 건 전투 캐릭이 너무 많다는 점+시련상자 파티 맞춰야하는 점. 가뜩이나 캐릭터마다 밸런스가 맞지 않아 특정 캐릭터만 들고 다니게 되고 자연스레 나머지 캐릭은 안 키우게 되는데 시련 상자를 깨려면 그 캐릭을 키워놔야 한다는 심각한 단점이 있다. 물론 S클만 잘 쓰면 괜찮지만 1회차인지라 애널라이즈를 필수로 해야했기에 상대 턴이 먼저면 얻어맞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섬궤1처럼 섬궤2도 시간 흐름에 따라 타이틀 화면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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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보고 난 뒤. 잠깐 크로우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섬궤1처럼 클리어 특전이 너무 구리다.

망겜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