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NieR:Automata A루트 클리어

    2020. 1. 26. 16:07

게임 분류 : 액션 RPG, 스팀 게임

게임 출시일 : 2017년

플레이 시작일 : 2020년 1월 24일

플레이 종료일 : 2020년 1월 26일

플레이 타임 : 9시간

한글패치 : https://github.com/nier00/kor/releases

 

난이도 Easy로 A루트 클리어.

 

날아간 9시간, 날아간 3만원.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노잼이었다.

스팀 평가가 좋았고 씹덕 취향에 알맞다기에 해봤으나 아니었다. 적어도 나에겐.

엉덩이만 보인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엉덩이는 커녕 게임 자체가 눈에 잘 안 들어왔다.

캐릭터에 몰입이 안 됐다. 스토리도 몰입이 안 됐다. A루트 클리어도 하기 싫은 거 본전은 뽑자는 마음에 억지로 진행했다.

 

일단 컨트롤 게임을 잘 못하는 나에게 이지모드가 있어서 다행이었으나 나에겐 그마저도 이지가 아니었다.

이게 액션겜으론 두번째 게임이다. 첫번째 게임은 조준이 자동으로 가까이 있는 몹에게 맞춰지고(원할 경우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원하는 스킬 단축키를 누르는 스타일이라 난이도 조절 기능이 없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엔딩을 봤으나, 이번엔 좀 어려웠다. 조준도 내가 직접, 시점도 내가 직접 일일이 해야하고 적 공격이 언제 올지 감이 안 잡혀 회피를 언제 써야할지도 잘 몰랐다. 그래서 자동 공격, 자동 회피를 했는데 이렇게 하니 재미가 확 사라졌다.

 

그리고 다양한 서브퀘스트가 있었지만 거의 다 안 깼다. 이유는 이동 때문이었다.

솔직히 제일 별로였던 점이 이동이었다. 이동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다. 분명 지도에는 갈 수 있는 것처럼 되어있는데 막혀있다거나, 가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하는 게 많았다. 예를 들면 9S 수색. 그리고 맵 자체도 넓어서 짜증났다. (유원지-파스칼의 마을 왔다갔다 할 때)

 

탑뷰, 백뷰, 사이드뷰 등 계속해서 시점이 변하며 진행되는 것은 참신했다. 하지만 장점은 참신함 그뿐이었다.

막무가내로 시점이 바뀌니 컨트롤은 불편했고 뇌와 눈은 그를 따라가지 못해 어지러웠으며 내가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지 하는 회의감까지 들었다. 처음엔 탑뷰 탄막, 마지막엔 백뷰 탄막이었는데 탄막을 대체 왜 넣었는지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이 게임을 사서 플레이하는 사람 대다수는 액션 게임의 손맛을 느끼기 위해 하는 것일텐데 탄막을 넣은 제작진은 무슨 생각으로 게임을 제작했을까.

또한 포탑의 공격력이 매우 낮은데 공중에 떠다니는 기계생명체를 잡는 방법은 포탑밖에 없다. 점프해서 잡으려 하면 멀어진다. 짜증나서 그냥 안 잡고 도망만 다녔다.

 

 

괜히 샀다.
잘가, 삭제.

 

그래도 한 가지 얻은 건 있었다. 나의 게임 취향을 확고하게 해줬다.

1. 액션 게임과 맞지 않는다.

2. 다회차/멀티엔딩 게임과 맞지 않는다.

이 사실로 인해 이제 게임을 고르고 구매하는데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될 것이다.